나에게 그다지 명랑하지 못한 취미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이코패시(psychopathy)에 대해 읽는 것이다. 범죄에 대해 유혹을 느끼는 것은 결코 아니며 그저 지나치게 작위적인 작금의 추리소설들을 대신할 흥미거리로서 실제 사이코패스에 대해 읽는 것 뿐이다. 그러다보니 사이코패스라는 용어와도 상당히 친숙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사이코패스라는 말은 연쇄살인범과 거의 동의어로 쓰인다. 아무래도 사이코패스라는 용어를 널리 알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유영철의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살인 그 자체와는 연관이 없다. 다만 사이코패스에 대해 행해진 최초의 연구 자체는 살인범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긴 하다. 1941년 미국의 심리학자 하비 클렉리(Harvey Cleckley)가 쓴 심리학 논문 Mask of Sanity: An Attempt to Clarify Some Issues About the So-Called Psychopathic Personality가 바로 그것인데, 클렉리 박사는 연쇄살인마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psychopathy에 대한 최초의 정의를 세웠다. 그리고 그 후로 연쇄살인마들이 등장할 때마다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사이코패스’에 대한 연구는 조금씩 발전해왔다.

충분한 연구자료가 없고 대부분의 연구가 한정된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만 여러 학설의 공통분모로서는 일반인에 비해 감수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람을 지칭한다. 그 원인으로는 전두엽의 미발달,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후천적으로 발달한 습관 등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다만 요즘은 연쇄살인범들의 영향으로 멀쩡한 사람의 외모나 행동의 몇몇 특성을 보고 사이코패스가 아닐까 의심하는 사례도 종종 있으나 정신과의 정밀검사를 받기 전에는 사이코패시를 증명할 수 없다. 평범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사이코패시 검사를 받을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이코패스를 가려내는 일은 당사자가 무언가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사이코패스라 해도 항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신경의학자 제임스 팔론(James Fallon) 박사는 자신의 뇌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자신의 전두엽이 미발달한, 의학적 사이코패스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팔론 박사는 자신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범죄에 대한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는 점을 떠올리고 스스로를 연구하면서 신체적으로는 사이코패스이면서도 별다른 이상없이 사회생활을 잘 보낼 수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즉, 사이코패시 그 자체는 범죄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이다.

물론 나는 심리학자도 아니며 범죄학자도 아니다. 게다가 한 명의 사이코패스가 사이코패시의 모든 특성을 다 드러내지는 않는다. 그저 지금까지 드러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 대해 주의깊게 읽은 덕분에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특성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을 따름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며, 또한 대단히 특이한 인물이 바로 테드 번디(Ted Bundy)라는 인물이다. 1970년대 미국을 뒤흔들어놓은 연쇄살인마로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그야말로 범죄자에 대한 기존의 이미지를 송두리째 뒤바꾸었고 이후 영미권 문학계와 영화계에서 주로 쓰이는 반사회적 범죄자의 유형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다.

 

Ted Bundy
테드 번디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으나 정서적으로는 문제가 있는 소년이었다. 그는 관음증과 도벽을 갖고 있었고 그 버릇들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타인을 유심히 관찰하는 능력을 키웠다고 전한다. 다만 청소년 시절에는 이렇다 할 문제를 저지르지 않았고 자신을 모범적인 학생으로 포장해왔다. 1965년,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 진학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어떤 여성과 사랑에 빠졌으나 번디의 이기적인 성격과 여성 편력을 알게 된 그 여성이 번디를 거부함으로서 결국 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번디는 실연의 충격을 잊지 못했고 그 집착은 결국 스토킹 행위로까지 발전하고 말았다. 한편 이 무렵부터 그는 대인관계에서의 좋은 평가를 통해 사생활의 문제를 감추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대학생 시절의 번디와 교류했던 인물들은 모두 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범죄자란 사회부적응자일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번디는 겉으로는 매우 모범적이고 주변의 기대를 받는 청년이었다.

학부를 졸업한 그는 1973년 법학대학원(University of Puget Sound School of Law)에 진학했다. 로스쿨 입학 시험(LSAT) 성적은 매우 낮았지만 워싱턴주의 명사들의 추천서 덕분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서의 평가와 달리 번디의 실제 학업 자체는 매우 지지부진했다. 가장 큰 원인은 여성 편력 때문이었다.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꾸어왔던 그는 교제 상대를 찾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나 그 결과 공부와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화려한 연애 편력과 실속없는 삶 속에서 갈등하던 그는 1974년, 법대 수업에도 더 이상 출석하지 않고 은둔하다가 홀연 여행을 떠난다. 문자 그대로의 살인 여행이었다.

번디가 자신의 범행을 전부 자백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형이 집행 되었기 때문에 번디가 살해한 여성들이 전부 몇 명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가 최초로 살인을 저지른 해는 1974년이었을 것이라 보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여행을 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강간 및 살인을 저지르는 번디의 광란은 무려 3년이나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1976년, 번디는 검문 중에 차 안에서 나온 수갑과 재갈 등의 범행도구들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체포되었다. 마침 1975년에 번디가 납치하려다가 실패한 여성의 한 제보와 번디의 신상이 일치했기 때문에 그는 재판을 받았고 15년형을 선고받았다. 희대의 살인마의 광란도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세련된 외모와 언변을 가졌던 번디가 범죄자에 대한 대중의 기존 이미지를 바꾸었다는 것은 앞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번디는 세간에 알려진 ‘지능적인 범인’에 대한 이미지도 뒤집은 인물이다. 이 기간에만 최소 10명을 살해한 번디 입장에서 보면 그냥 이대로 납치와 살인미수에 대한 형량 15년형만을 살고 살인에 대한 죄는 묻어둔 채로 출감하는 것이 가장 이로울 터였다. 하지만 지능적인 범죄자라면 무엇이 자기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될지 계산하는 데 능할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번디는 수감 도중, 두 번의 탈출시도를 했고 1977년 12월에 탈옥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번디 정도로 냉혹하고 치밀한 인물이 왜 공권력의 추적에 자신을 노출하는 탈옥을 선택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한편 번디는 탈옥 중에도 계속 살인을 저지르며 인간이 가진 광기의 한계를 시험했다. 그러다가 1978년 2월에 체포되면서 그는 새로운 재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연쇄살인범으로서 법정에 회부된 번디는 그의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연구할 수 있는 단서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때 법대생이었던 번디는 자신이 스스로를 변호하겠다고 선언하고 국선변호인을 거부했다.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전무하면서도 제멋대로 해석을 붙여 자기와 마찬가지로 법에 대해 무지한 군중 앞에서 법을 강의하던 한국의 모 방송인처럼 번디는 직접 검사들과 토론을 벌였다. 충격적인 것은 법정에서 궤변을 늘어놓는 번디에 모습에 반한 여성들의 구애가 줄을 이었다는 점이다. 번디에게 법정이란 자신이 저지른 흉악한 범죄의 대가를 받는 심판의 현장이 아니라 자신의 카리스마를 뽐내는 무대에 불과했을 뿐이다. 심지어 번디는 한 여성과 옥중결혼을 올리는 여유까지 보였다.

tedbundy

하지만 실제 법률지식이 빈약한 번디가 일반인을 속이기에나 적합한 수준의 언변으로 오랫동안 범죄와 싸우며 단련된 검사들을 이길 수 있을 리 없었다. 번디는 재판이 자기에게 불리하게 진행됨을 깨닫고서야 결국 변호인단의 개입을 받아들이고 죄를 자백하는 척하면서 재판을 지연시키려 했다. 사형을 피하기 위한 번디의 마지막 희망은 자신이 정신이상자임을 증명하는 것 뿐이었으나 배심원단으로부터 법정에서 탁월한 쇼맨쉽을 과시했던 일을 지적받아 정신이상도 인정받지 못했다. 번디는 그 와중에도 아직 자신이 고백하지 않은 범죄가 있다며 최종판결을 지연시키려 했지만 결국 번디의 사형은 확정되었다.

비록 번디는 사형에 처해졌으나 테드 번디 사건은 후세 사람들에게 수많은 연구 과제를 남겼다. 범죄자에 대한 기존 이미지에 어긋나는 지적인 이미지와 그 이미지에 맞지 않는 터무니없을 정도의 잔인함과 무모함, 그리고 그 끔찍한 범죄들에도 불구하고 번디에게 열광했던 여성들까지 생각한다면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 그리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비추어지기까지 하는 독특한 정신세계를 갖고 있으리라 유추할 수 있다. 그 정신세계의 근원을 찾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과 예술인들이 사이코패스를 재현하려 애썼다. 겉으로 볼 때에는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보내며 좋은 이미지를 쌓아올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갖고 있는 가상의 인물들은 모두 테드 번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he Disturbing World of the Narcissists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대명사와도 같은 테드 번디의 특징은 바로 극도의 이기심, 자기합리화, 그리고 스스로의 모습에 매료되는 자아도취이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극단적인 자기성애자(나르시스트)이다. 나는 사이코패스보다 나르시스트가 더 범죄자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며 사이코패스 범죄자보다는 나르시스트 범죄자가 연쇄살인마의 본질을 설명하는데 더 적합한 호칭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나르시스트 하면 ‘자뻑’이라는 단어가 설명해주듯이 그저 웃음의 한 소재였지만 어느 것이나 과유불급이라고, 극도의 나르시스트는 가장 위험한 종류의 인간들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이나 ‘레드 드래곤’에서 수사관이 엽기적인 살인마를 추적하기 위해 또다른 살인마 한니발 렉터에게 조언을 받는 장면은 실제로 FBI 수사관이 수감 중이던 테드 번디에게 조언을 구했던 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수사관의 요청에 번디는 매우 기뻐하여 자문에 친절히 응했다고 한다.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늘 동시대의 범죄자들을 자기보다 격이 낮다고 깔보았고 줄곧 그들의 심리를 다 꿰뚫어보고 있다는 전지적 관점을 고수했다. 번디가 여성에 집착했고, 스스로를 변호하겠다고 나섰으며, 옥중 결혼식까지 올리고, 심지어 다른 범죄자들은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고 폄하하던 모습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바로 끝없는 자아도취였다. 소설가 공지영이 유영철에 대해 예술가적 자질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유영철에게 예술적 재능이 있는지는 나중 문제이고, 자아도취가 강한 사람이 무언가 비범한 자질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일종의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자아도취가 병적으로 심해지면, 그리고 모든 감정과 사고를 지배하게 된다면 그것은 곧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인격적 특징과 일치하게 된다. 감수성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 양심의 가책도 존재할 필요가 없다. ‘나’는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니까. 그러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의 자기성애적 부분을 조사한 책이 바로 사이코패시 연구의 권위자 로버트 헤어(Robert Hare) 교수의 저서 Without Conscience: The Disturbing World of the Psychopaths Among Us이다. 한국에서는 진단명 사이코패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다. 로버트 헤어 박사는 사이코패스 테스트로 알려진 PCL-R (Psychopathy Checklist—revised)를 고안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이코패시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내가 사이코패스일 것으로 강력히 의심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이 배출한 희대의 나르시스트 손석희이다. 나는 손석희에 대해 늘 언론인으로서의 역량과 윤리 면에서 자질 미달로 보는 입장을 견지해왔고 따라서 손석희에 대한 사이코패스 의혹 제기는 그저 내가 그에 대해 가진 불쾌한 감정 때문이 아니냐고 지적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이러한 의심은 감정적이지 않은 합리적 의심이다. 언론인으로서의 역량과 윤리가 부족한 인간들은 한두명이 아니지만 손석희는 지켜보면 볼수록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가까운 무서운 면이 있다. 그것은 그가 한번도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낀 적이 없다는 점이다. 손석희는 그간 적지 않은 오보 사고를 냈으나 그가 사과한 것은 사드 관련 기사를 오역했던 단 한번 뿐이었다. 그나마도 ‘사과’를 하면서 ‘나는 이렇게 잘못을 인정할 줄 안다’는 자화자찬 덧붙이기를 잊지 않았다. 가장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물조차도 이러한 잘못이 드러날 때에는 침묵을 지키며 그 일이 잊혀질 때까지 ‘자숙’을 하는데 손석희의 경우에는 그런 모습조차도 없었다. 수치심이라는 감정이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손석희의 인격적 문제, 특히 테드 번디와 흡사한 광기의 뿌리는 항상 누군가를 가르치려 든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시청자들에게 가장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앵커라는 직업은, 멘트 사이사이에 자신의 사상을 주입함으로서, 타인을 조종하는 일에서 쾌감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적 욕망에 가장 적합한 직업일지도 모른다. 극도의 자기성애자이면서도 학력으로 도저히 남 위에 군림할 수 없었던 손석희는 교수 신분과 언론인 신분을 십분 활용하여 자신의 나르시즘을 충족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지면서 그는 교수 신분을 내려놓아야 했고 학업을 스스로 중단한 번디처럼 폭주하기 시작했다. 차이점이라면 번디는 살인에 대한 자제심을 내버렸다는 것이고 손석희는 언론인으로서의 윤리관을 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정부 활동에 다리를 반쯤 걸치고 사주의 전폭적인 지원, 왜색이 짙은 한국 방송가에서 파격적인 미국 드라마 컨셉, 그리고 일부러 값싼 시계를 차고 다니는 등, 정성껏 가꾼 이미지로 자신의 나르시스트다운 욕망을 채우는 일에 나섰다. 적지 않은 여성들이 테드 번디에게 열광했듯이 손석희 또한 대중적 지지를 받는데 성공했다. 한국 언론사에 수치로 기록될 굵직한 오보들을 낸 장본인으로서 이 정도의 대중적 지지를 누린다는 것은 손석희가 발휘하는 나르시스트적 카리스마가 세간에서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손석희는 수치심이 없는 대신 자신의 자존심이 상처입을 때마다 상대를 적으로 간주하여 반드시 없애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비판자들을 ‘민주주의의 적’이라 불렀다. 언론인이 방송 중에 누군가를 적으로 지칭하여 부른다는 것 자체가 자아를 지키겠다는 자기보호 본능이 극단적인 폭력성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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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은 손석희와 결탁한 세력이 우세하기 때문에 폭력성을 드러낼 필요까지는 없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미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를 내버린 손석희가 마음만 먹으면 어떤 수법이든 동원하리라는 것은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손석희의 대담함을 보여주는 일화가 바로 그의 도벽이다. 어릴 때 도벽이 있었다는 사실 그 자체보다도 자신의 솔직함을 과시하기 위해 도벽을 고백하는 척 하면서 동시에 그 도벽의 내용을 축소시키려고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의 특징인 극단적인 자기보호 본능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손석희과 그 일당은 무단 도용,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지 않고 보도자료 공개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들은 언론인으로서의 윤리를 저버릴 때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자기들만의 면죄부처럼 내세워 왔으나 정작 그들은 현재 국민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최순실 스캔들의 증거가 담겼다고 자기들이 내세웠던 태블릿PC의 진실에는 “처음부터 그것은 필요없었다”는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식인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하는 학계에서의 가장 중대한 범죄인 표절, 그리고 언론인으로서의 자격은 물론이고 존중받을 인격체로서의 자격까지 상실하는 심각한 범죄 증거 날조. 손석희가 연루된 논란들은 타인의 생명을 해치는 행위들을 제외하면 학계와 인간사회에서 가장 악질적인 범죄들인 것이다. 이 정도로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어 있으면서도 태연히 논란을 묵살하거나 궤변을 늘어놓을 수 있는 그 대담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그의 극단적인 나르시즘에서 나오는 것이며 또한 지금까지 대담하게 굴어서 실패해본 적이 없다는 자신감에서 나오는 것일 터이다. 저 정도로 대담하게 나오는 모습을 보자니, 손석희의 극도의 자아도취는 승화되어 이제 자기 자신에 대한 신앙으로까지 굳어진 상태일 것이다. 손석희로서는 자신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것이니 그 어떤 십자군보다도 용감해질 것이다. 손석희는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갈수록 강렬하게 반발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손석희의 사이코패스적 인격에 눈치를 챌 무렵이면, 그는 언론인이라는 자신의 신분과 보도 부문 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억울한 피해자로 포장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손석희씨.
나는 당신의 윗사람 홍정도 사주가 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도 가치 있는 정보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홍정도의 논리를 그대로 이용하여 당신이 사이코패스라고 흑색선전을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당신이 사이코패스라고 믿습니다. 그 이유는 당신의 자아도취, 자기보호 본능이 (혹자는 철면피하다고도 하지만) 테드 번디를 비롯한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보여주는 인격적 특징과 너무나도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심리학자가 아니며 따라서 당신이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증명할 위치에 있지 못합니다. 그러니 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PCL-R 테스트를 받도록 하시오. 당신이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는 게 증명되면 나는 당신에게 공개적으로 사죄할 것입니다. 짧지 않은 인생 살아오면서 항상 남에게 뒷일을 부탁하기만 하던 손석희씨, 한번쯤은 당신 스스로 의혹을 해명해보도록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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